씨티스퀘어 품는 현송재단…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인수

입력 2024-03-18 15:10  

이 기사는 03월 18일 15:1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송교육문화재단이 중앙업무지구(CBD) 지역 매물인 씨티스퀘어를 품는 가운데 4000억원에 달하는 거래금액을 전부 현금으로 치르기로 해 관심이 쏠린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강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씨티스퀘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현송교육문화재단을 선정했다. 매각자문은 딜로이트안진, 세빌스코리아, 신영에셋 등이 맡았다. 한강에셋운용은 2019년 ‘한강국내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13호’로 씨티스퀘어를 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가 5년여 만에 매각을 결정했다. 거래가격은 평(3.3㎡)당 3650만원으로 알려졌다.

씨티스퀘어는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로 연면적 3만8247.93㎡(1만1570평)에 달하는 프라임 오피스 자산이다.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124에 위치해 있다. CBD에 있고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시청역과 인접해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한강에셋은 인수 후 3개월 만에 임대율을 모두 채우며 공실률을 줄였다. 서울시가 80%를 임차해 서소문 제2청사로 쓰고 있고 부동산 투자회사 이도가 본사로 쓰고 있다.

현송교육문화재단은 높은 가격뿐만 아니라 딜클로징(거래 종결) 능력을 인정받아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현송재단은 거래가격 4200억원 안팎의 금액을 모두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현송문화재단은 2021년 서울 온수동 서울럭비경기장 부지 등을 55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후 매각금을 예금으로 넣어놓고 있다가 이번 매입 때 사용할 계획이다.

풀 에쿼티(차입 없이 자기자본으로 투자)를 활용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지난해 싱가포르계 부동산 개발업체 CDL이 나인트리 명동 호텔을 대출 없이 인수했는데, 밀레니엄힐튼서울(남산 힐튼호텔)을 매각해 8000억원 이상 차익을 남겨 풀 에쿼티로 인수할 수 있었다. 나인트리 호텔 매입금액은 140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현금 부자’로 꼽히는 부동산 전략적투자자(SI)도 대출을 이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현금을 넉넉하게 보유하고 있는 회사라면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어서다. 강남업무지구(GBD)에 있는 센터포인트 강남, T412를 사옥으로 낙점한 SI인 F&F나 알레르망은 모두 담보대출을 활용해 인수할 예정이다.

현송교육문화재단은 1975년 고(故) 주창균 일신제강 전 회장이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일신제강은 KG동부제철의 전신이다. 이 재단은 설립 이후 40여년간 이공계 학생을 중심으로 매년 100여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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